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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걸캅스, 악인전, 엔드게임을 몰아서 봤습니다.

50 상디 0 1,320 2019.09.05 20:53


 예전에는 하루에 세, 네 편씩 자주 봤었는데, 정말 오랜만에 세 편을 봤습니다. 


 엔드게임 초반에 살짝 피곤했던 걸 빼고는 집중도 잃지 않고 잘 봤습니다.


 
 우선 걸캅스.


 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. 

 

 워낙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어서 일수도 있지만, 중간 중간 개그코드도 저하고 맞았고, 무엇보다도 이성경이 오지게 예쁘게 나옵니다.


 비중이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, 수영도 캐릭터가 나쁘지 않았고요.


 그렇게까지 분노에 차서 까고 또 깔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 


 되게 좋게 본 건 절대 아니지만, 그렇다고 걸복동 소리 들을 정도의 망작으로 느끼지는 않았습니다.


 굳이 돈 주고 극장에서 찾아봐야 될 영화는 아니기는 합니다.



 다음은 악인전.


 '복동'류라면 걸캅스보다는 오히려 악인전입니다.


 시작부터 끝까지 클리셰 덩어리입니다.

 

 내용이나 장면을 넘어서서 숏 하나하나가 다 어디서 본 거 같습니다. 


 그런데 재미는 있었습니다. 한마디로 '질리도록 먹어본 맛인데 그냥저냥 먹을만 한 맛'이라고나 할까요?


 (엄복동은 '질리도록 먹어본 맛인데 더럽게 맛없는 맛'이죠.)

 

 마동석 연기 여전하고, 김무열, 김성규, 기타 조연들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.


 마동석 좋아하면 아무 생각없이 볼만 합니다. 


 물론 굳이 돈 주고 극장에서 찾아봐야 하는가 하면 쉽게 그렇다고 대답은 못하겠습니다.



 마지막으로 엔드게임.


 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, 세 편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 .


 어벤져스 시리즈와 MCU 1기를 일단 정리한다는 의미에 굉장히 충실한 영화이고, 그 역할을 백퍼센트 해냅니다. 


 마블팬이라면 필히 극장에서 보셔야 할 영화이며, 이미 다들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. 


 굳이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, 충분히 재밌게 봤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 


 다만 이상하게 시간이 안 맞아서 '캡틴마블'을 못 보고 본 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.


 (마블 영화 중에 유일하게 극장에서 못 본 게 '캡틴마블'입니다.)


 굳이 돈 주고 극장에서 찾아봐야 하는 영화입니다.



 나이가 들수록 극장에서 영화 몰아볼 기회가 점점 줄어 들어 안타까웠는데, 어제는 간만에 좋은 날이었습니다.





 고맙습니다.




   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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